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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호명산 · 한강봉 · 은봉산 - 소나무 아름다운 양주 숲길

산넘고 물건너 2018. 9. 11. 20:47
은봉산(397.8m) 한강봉(474m) 호명산(423m)/양주

2018. 9. 11()

친구와 둘이 

 

호명산(虎鳴山)은 옛날 호랑이가 밤마다 울었었다고 호명산

한강봉(漢江峯)은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고 한강봉

은봉산(隱鳳山)바위 밑에 봉황이 숨어 있었다고 은봉산

 

양주 백석읍을 울타리처럼 감싸고 있는 산들이다. 이들 호명산 한강봉 은봉산하나의 산행 코스로 엮어서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들이 그다지 높지 않고 험한 구간도 없으며 능선길은 걷기 좋은 숲길이다.

특히 한강봉과 호명산은 불곡산, 도락산과 함께 백석의 4대 명산으로 꼽힌다.

 

홍죽리 냉골약수 은봉산 느르미고개 한강봉 호명산 산성말(8.6km)

 

[갈 때] 1호선 녹양역 번 출구 광장에서 [5]번 버스를 타고 홍죽리 종점에서 하차

[올 때] 산성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8]번 버스 타고 가능역에서 내려 1호선 전철 환승



1호선 녹양역에서 번 출구 광장으로 나오면 말 2필이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이곳 녹양벌(綠楊坪)은 군마를 기르던 목장이었다고 한다


마을버스 [5]번과 [8]번의 종점 '홍죽리 차고지'에서 내리면 바로 등산로 입구이다.

 


초입만 풀이 무성할 뿐 산길은 신작로 수준이다.

 

'냉골약수'와 '소사고개' 갈림길에서 우리는 왼편 냉골약수터 방향으로 간다.


냉골약수는 쏟아내는 수량도 수량이지만 수질검사 결과가 '적합'이다.


어느 부부가 오늘도 열심히 돌탑을 쌓고 있었다.


헬기장 전망대


은봉산 헬기장 전망대에서는 북쪽 불곡산 방향의 전망이 장쾌하다.


동쪽으로 좌측에는 우리가 진행할  호명산, 가운데로 한강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편의 뾰족 봉우리는 첼봉이다. 

 

공군시설이 있었던 은봉산 정상은 철문으로 차단되어 있고, 정상은 사람의 키를 넘기는 풀만 무성하다.


은봉산 정상

*은봉산의 전설: 어느 남씨 일가가 장례 묘자리를 고르는데, 지관이 "묘자리를 파다가 바윗돌이 나오더라도

 파내지 말고 그 위에 시신을 놓고 묻어라"고 일러주었다자손들은 차마 그럴 수 없어 바위를 파냈더니 부엉

 이 세 마리가 나와 날아갔다. 그로부터 사람들은 이 산을 은봉산이라고 불렀다.



깔끔한 이정표가 요소요소 세워져 있어 길을 잃는 일은 없다.


한강봉 정상은 정상석을 없고 '한강정'이 쉼터를 제공한다.


어느 산꾼이 '한강봉 474m' 표시를 남겼다.



첼봉까지 1.7km. 갔다 와도 되는 거리지만 지난 2013년 1월 산행 때 거쳐갔던 봉우리라 오늘은 패스한다.


불곡산과 호명산


소나무와 참나무 연리지. 흔치 않은 경우이다.


한간봉(←1.3km)과 호명산(→1.3km)의 중간지점 홍복약수터고개


역시 이정표가 차질없이 안내한다.


호명산 정상


호명산에도 정상석은 없고 굵은 이정표 기둥에 표시되어 되어있다. '호명산 423m'



오른편으로 내리막 길로 내려가면 '작고개'에 이른다. 2013. 1 산행 때 작고개로 올라오며 무시무시한 개에게 혼난 적이 있다. 오늘은 직진하여 배수지입구로 내려간다. 


가야3차아파트와 백석배수지 갈림길


백석배수지


산성말입구. [8]번 버스가 바로 도착하여 가능역으로 나왔다.  


하늘은 맑고 청명하였다. 바람은 소슬하고 햇볕은 따갑다밤송이들은 어느새 영글었고 푸르던 나뭇잎들도 가을 준비 중이었다.

2013. 1. 24 눈 덮힌 산행 이후 양주 '호명산'은 두 번째이다. 그 때는 은봉산 대신 첼봉코스이기도 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거미줄이 성가셨을 뿐 호젓하고 편안한 숲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