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봉에서 바라보는 영인산
영인산(靈仁山, 363.9m)/아산
2017. 11. 1(수)
11월 첫날 친구와 아산 영인산으로 간다.
영인산은 아산의 대표산으로, 아산(牙山)이라는 지명도 이 산 '어금니바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산은 높지 않으나 산세는 험준하다. 300m대의 높이라고 만만히 볼 산이 아니다. 주요 봉우리 상투봉 닫자봉 영인산 등도 서로 능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해 솟아있어 산행강도도 만만치 않다.
□영인산휴양림 – 어금니바위 - 상투봉 - 닫자봉 - 영인산 - 깃대봉 - 휴양림(12.0km 4시간 30분)
[갈 때] 수원역 08:10(신창 행 급행) - 온양온천역 09:22/09:40 [601]번 버스 - 영인농협 10:00
온양온천역①출구 삼거리 건너 하나은행 앞에서 아산으로 가는 512이나 601, 610번 버스를 탄다.
[올 때] 영인중 15:40 [64]번 지선버스 - 온양온천역
온양온천역①출구 삼거리 건너 하나은행 앞에서 아산으로 가는 [601]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려 영인농협에서 내렸다. 온양온천 방향으로 400m 가량 걸어오면 영인산휴양림 입구이다.
휴양림입구에서 바로 왼편 산길로 들어선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갈림길도 지나면..
어금니바위 갈림길에서 어금니바위(0.7km)를 내려갔다 올라온다.
어금니바위.
돌멩이 하나 찾아보기 힘든 육산에 이 바위만 길게 늘어서 있다. '아산(牙山)'이라는 고을 이름이 이 바위로 인하여 붙여졌다. '아기업은바위'라고도 부른다.
산 아래 염치읍 송곡리에 '장자못'이라는 연못이 있다. 스님에게 쌀대신 똥을 퍼 준 부자가 저주를 받아 그의 집이 연못이 된 곳이다. 그러나 시아버지 몰래 쌀 한 됫박을 시주한 며느리는 스님의 일러준 대로 아이를 업고 중을 따라나섰으나 이곳에서 불기둥에 휩싸인 집을 돌아보는 바람에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
상투봉이 보이는 곳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길가 소나무가지에 '영인지맥'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누군가는 그 안내문 뒤에 '작은상투봉'이라 적어 놓났다. 능선을 따라가면 휴양림제2매표소가 있다.
제2매표소
제2매표소를 내려서면서 상투모양의 봉우리가 전개된다. 오른편 너머로는 닫자봉이다.
상투봉. 300m에 1m가 모자라다.
상투봉 동남쪽 50여m의 흔들바위를 보러 가는 길에 뒤돌아본 상투봉
흔들바위
닫자봉과 영인산. 육산과 암산의 조화, 고산지대를 방불케 하는 산세이다.
상투봉에서 닫자봉으로 내려선다.
닫자봉 오르막이 보통이 아니다.
닫자봉 275m
닫자봉에서 다시 급한 경사를 내려간다.
영인산
왼쪽 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고 오른쪽은 영인산성을 따라 일천계단을 오르게 된다. 영인산성으로..
영인산성을 따라 노혀진 무려 1,000여 개 계단. 보기만 해도 다리가 떨린다.
지나온 상투봉과 닫자봉 뒤돌아보기..
계단이 656개. 44개가 부족한 1,000 개
영인산
영인산 전망대
아산만과 서해가 조망된다.
깃대봉
아산은 파란만장한 역사의 현장이다. 청일전쟁 때 청나라군은 아산에 주둔하고 일본군은 평택에 진을 쳤다. 나약한 조선은 자기집 안방에서 벌어지는 두 나라가 쌈박질을 구경밖에 할 수가 없었다. '평택(일본)이 이기나 아산(청)이 이기나 보자'며... 그 싸움에서 이긴 일본군은 영인산 전망 좋은 이 봉우리에 일장기를 꽂았다.
연화봉
'시련과 영광' ???
이제 하산을 재촉한다.
어금니바위 왕복 1.5km를 포함하여 12.0km를 걸었다. 산 높이는364m에 불과하지만 봉우리들을 오르내린 것을 감안하면 8~900m대의 산에 해당한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이었다.
현재시간 15:34, 온양온천역으로 가는 [64]번과 [610]번 버스가 각각 6분, 11분 후에 도착한다. 시골산행에서 이렇게 시간 맟추기도 쉽지않다.
시간이 되면 염치(鹽峙)로 가서 한우구이를 맛볼 심산이었으나 온양온천역 17:15 급행전철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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