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마을로 하산 후 바라보는 백운산
동강 백운산(882.4m)/정선
2017. 5. 5(금)
좋은사람들산악회
우리나라에 '백운산'이라는 산 이름만큼 흔한 이름도 드물 것이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전국 100대 명산 중에도 백운산이 3개나 포함되어 있다. 오늘은 그 중 동강 백운산을 오른다.
정선 동강 줄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산이다. S라인 태극지형의 동강 모습이 너무나 인상 깊어 오래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산이다.
산행은 운치리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오른 후 덕천리 제창나루로 하산한다. S자로 굽이굽이 휘감아 흐르는 동강을 왼편에 끼고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산길은 지루하지가 않다.
[점재마을 – 전망대 – 백운산 – 칠족령 – 제장마을(7.3km)]
점재마을
점재교에서 보는 동강과 백운산. 흰 구름이 배경인 봉우리는 412봉전망대
정선과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정선 남쪽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구간을 동강이라고 한다. 동강은 영월에서 서강과 합해지고 이어서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로 흐른다.
마을 왼쪽으로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포장길이 끝나고 숲길로 접어든다.
바로 50~60˚의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412봉 전망대 갈림길이다. 이정표에는 점재에서 0.8km 올라왔고 정산이 1.1km 남아 있다. 왼편으로 5분
정도 가면 전망대이다.
동강할미꽃은 꽃이 이미 지고 백발이 다 되었다. 4월 중순쯤에 왔어야 했는데..
전망대
바로 아래 한반도지형이 보인다.
좌측으로는 우리가 출발한 다리가 아득하고..
정상에서 조망은 남쪽 방면으로만 열렸다.
칠족령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이라고 마음을 놓을 수 없다. 6개의 가파른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왼편은 온통 '추락위험' 표지판
하산길의 롤러코스터 봉우리들. 실로 명산이다.
S자를 그리며 백운산을 휘어감아 흐르는 동강의 모습이 장관이다. 강물은 쪽빛이다.
백운산 정상을 뒤돌아본다.
뻐꾹채
나륜재. 옛날 영월과 정선을 넘나들던 고개이다. 이제 칠족령이 0.2km 남았다.
칠족령
옛날 아래 마을에서 개 한 마리가 발에 찰갑(漆甲)하고 고개나루로 내빼었다. 그 발자국이 멈춘 곳이 이곳 칠족령(漆足嶺)이다. 실로 개도 감탄하는 동강의 풍광이다.
칠족령에서 1.0km 거리 '하늘벽구름다리'를 갔다오느냐를 고민하다 그냥 하산
제장마을로 내려와 굽이도는 동강 물줄기를 따라 제장나루로 걷는다. 어린이날 연휴로 강가는 오토캠핑장이 성업중.
드디어 동강에 발 담근다. 왼편 칠족령 등정을 피크로 하산하였다.
*5~60˚의 가파른 된비알을 줄기차게 오르고 또 올랐다. 시작지점에서 정상까지 2km남짓 거리를 2시간 올랐
다. 야생화와 주변 풍광이 발목을 잡기는 했지만 엄청 가파르고 힘든 오르막이었다. 산행거리는 7km정도
였지만 느끼는 피로도는 그 두 배는 되고도 남는다. 명산이었다.
예상대로 동강할미꽃은 시기가 지났다. 그나마 꽃잎이 떨어진 개체 두어 포기나마 만난게 다행이다.
한편 칠족령에서 '하늘벽구름다리'를 두고 고민이 많았으나 가지 않은 데에 미련은 없다. 다녀온 사람마다
피곤한 몸으로 왕복 2km를 오르내릴 만하지 못하다는 평이 이구동성
끝 간데를 모르는 오르막과 다시 6개의 가파른 봉우리를 다시 오르내리는 하산이 오늘 등산의 특색이었다.
모처럼 맛본 명산 산행이었다.
♬온 천하 만물이 그림책 같으니
그 고운 그림 보아서 주 사랑 알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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