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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와 '사라'

산넘고 물건너 2016. 10. 7. 13:12

18호 태풍 차바


그제인 지난 5일, 태풍 '차바'가 제주와 부산 경남을 강타하여 많은 피해를 내고 지나갔다. 

태풍 '차바'는 지난 9. 28 괌 동쪽 59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10. 3일 오키나와 부근까지 접근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 태풍은 오키나와를 거쳐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4일부터 이상 조짐이 감지됐다. 이맘때 약해져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오히려 확장하자 태풍은 제주를 향할 것으로 예상이 바뀌었다. 실제 지난 일주일 동안 한반도와 일본 부근으로 예년에 비해 강한 고기압 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결국 '차바'는 다음날인 5일 새벽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1m/s의 세력으로 성산포 동쪽 해상을 통과하여 오전 10시께 거제도 부근을 지나 11시께는 부산에 상륙해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했다. 이렇게 강력하게 발달하고 40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한 것은 진로에 있는 제주도 남쪽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1도 높은 26℃ 상태를 유지하였고 태풍이 상층 편서풍대와 만났기 때문이다.


'차바'는 근래 드물게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퍼부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태풍이 동반한 수증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한라산과 부딪치면서 제주산간에는 500mm가 넘는 비를 퍼부었다. 울산 부근에도 300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 태풍으로 제주·부산·울산 경북에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는 3명, 이재민은 90세대 198명에 이른다.


'차바(Chaba)'는 타이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히비스커스(hibiscus) 꽃인 불상화(佛桑花)의 태국어 이름이다. 핏빛 무궁화꽃을 닮은 히비스커스(hibiscus)는 하와이주의 주꽃이기도 하다.

[자료: 뉴스 종합]


한편 이번 '차바'의 진로는 1959년 추석(9. 17)을 강타한 태풍 '사라(SARAH)'를 많이 닮았다.


14호 태풍 사라(SARAH)

  

태풍 '사라'는 1959년 9월 11일 사이판 부근에서 발생하였다.

처음 1008hPa의 소형급이던 사라는 북서진하면서 15일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905hPa의 슈퍼급 태풍으로 발달하였다. 
당시 일본 동쪽 해상에는 북대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었고 발해만 서쪽에는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남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자연적으로 남북으로 기압골이 형성되어 있었고 '사라'는 기압골을 따라 방향을 틀어 북동진한 것이다.


'사라'는 9월 16일 오전 9시 제주도 남서쪽 약 600km 해상까지 접근하였으며 이때는  중심기압 905hPa의 슈퍼급 태풍이었다.

이날 밤중에는 중심기압 945hPa을 유지하면서 제주도를 강타하였다. 그리고 추석인 다음날(17일) 새벽 성산포 앞바다를 20km/h의 빠른 속도로 통과하여 오전 11시경에 통영에 상륙하였다.                            <태풍 사라의 진로>


이후 내륙으로 진출하여 15시에 포항 북쪽에서 동해로 빠져나가 18일 새벽 동해와 북해도 북단을 스쳐서

오호츠크 해로 빠져나가 태풍의 일생을 마쳤다. 이 태풍으로 사망 800면 부상 2,500명 등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을 남겼다.

[자료: 네이버 캐스트 <지구과학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