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장락산·왕터산 - 경기도 가평의 오지

산넘고 물건너 2016. 9. 8. 20:53

                                                                                ▲왕터산 쪽에서 보이는 장락지맥의 봉우리들

장락산(629m) - 왕터산(410m)/가평

2016. 9. 8(목)

주산나산악회를 따라서

 

공민왕은 홍건적이 개경까지 쳐들어오자 경기도 가평과 음성을 거쳐 안동까지 몽진(蒙塵)한다. 개경을 떠나 남하하던 왕은 가평 땅에 이르러 궁궐을 짓는다. 그 궁궐이 있던 곳이 왕터산이다.[조선일보 2016. 1. 6 김종인의 땅의 역사]


왕터산이 있는 장락산 산줄기는 널미재에서 홍천강까지 남북으로 뻗으며 경기 가평과 강원 홍천을 경계긋고

있다. 장락산은 그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산 이름에 걸맞게 능선의 거리는 9km에 이른다.

왕터산은 기암으로 가득하고 장락산 능선길은 바위투성이다. 더구나 산은 높지 않지만 셀 수도 없이 오르내리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은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산행은 미사리 버스종점이나 널미재에서 시작한다. 어느 쪽이나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운행 횟수도 그렇지만 산행시간대에 맞게 운행하는 버스가 없다. 기회를 엿보던 중 '주산나산악회' 산행에 편승하였다.


  널미재 - 장락산 - 왕터산 - 도장골 - 미사리 종점(11.0㎞ 5시간 30분)



08:30  산행은 널미재까지 가기 바로 직전 '방일해장국'에 바로 위 지점에서 시작한다.


초입은 무척 가파르다. 거의 수직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이곳이 해발 350m 정도. 300m의 고도를 치고 오른다.


가파른 구간을 10여m 올라오면 평탄한 숲길이 전개되지만 '평탄구간'은 이곳 뿐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629m봉 (09:05)


629m봉이 최고봉이지만 정상석은 여기에 없고 비교적 전망이 있는 다음 봉우리에 세워져 있다.


629m봉에서 비로소 진행방향으로 전망이 트인다. 정상석이 있다는 617m봉인 듯하다.


629m봉을 지나서부터는 바위투성이 너덜길이다.



617m봉


617m봉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09:40)



지나온 629m봉



미사리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




지나온 능선


가평휴게소와 청평호가 내려다 보인다.


홍천강이 청평호로 굽어들고 있다.


하산할 지점이다.

나무 사이로 '왕터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12:30 왕터산 갈림길. 왕터산을 오르고 다시 여기로 내려온다.


왕터산으로 오르는 길은 키를 넘는 잡풀에 완전히 점령당했다.


왕터산을 오르면서 뒤올아본 390m봉


12:48  왕터산

도장골 방향의 길을 안내되어 있지만 올라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내려가 갈림길 안부에서 하산해야 한다. 



도장골로 거의 내려왔다.




두번 째 전망바위에서 보이던 빨간 건물이다.


북쪽으로만 터져 있지만 강줄기가 가로 막고 있고 나머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가히 궁월터라 할 수 있겠다.


14:00  미사리 버스종점.  14:20 설악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산악회 버스는 두 사람이 늦게 도착하여 예정시간보다 50분이 늦은 15:50 출발하였다.


*그야말로 오지 산행이었다. 사전에 지도를 모아 산행 경로를 공부해 두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울창한 숲이 조망을 완전히 가렸고 이정표도 미흡하다. 특히 왕터산에서의 하산구간은 잡풀과 숲에 가려

 조망은 물론 산길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산의 산행은 숲이 우거지기 전에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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