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홍천 - 홍천 대표 조망처인 100대 명산

 

 

가리산(加里山 1,051m)/홍천

2016.  6.  9(목)

'좋은사람들산악회' 36명

 

홍천의 가리산은 춘천 소양호와 동홍천 사이에 솟아있다. 대체로 육산이지만  정상은 좁은 협곡이 3개의 암봉으로 '뫼 산(山)' 자를 그리고 있다. 가리산 이름은 곡식 단을 쌓아둔 노적가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강원 제1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고 웅장하게 전개되는 첩첩산군의

파노라마가 장관이다. 산림청 선정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하나이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오지로 남아 있어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1998년 자연휴양림이 들어서고 최근에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접근이 용이하다. 높이는 1,051m지만 산행 출발점인 휴양림의 고도가 380m에 가깝다.

 

07:40 복정역을 거친 산악회버스는 가평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09:40 가리산휴양림에 닿았다. 모내기를 마친 들판은 가지런하고 산림은  밤꽃으로 만발하다. 만화방창(萬花方暢)이던 세상은 완전히 녹음방초로 바뀌었다. 아침인데도 햇살은 여름을 방불케 한다.

 

 

   가리산휴양림 - 합수곡 - 가삽고개 - 제2, 3봉 - 가리산(제1봉) - 무쇠말재 - 합수곡 - 휴양림(8.0km)

 

 

 

09:45 휴양림 주차장의 '해병대 가리산전투 전적비' -  치열했던 6.25전쟁의 흔적이다. 

 

 

 

 

'자유를 위하여' 

프랑스어, 한국어, 영어로 새겨져 있다. - 자유를 지킨 전 세계인의 전쟁이었다.

 

 

 

 

 

휴양림 구내를 벗어나면 본격적인 산등산로가 시작된다. 숲은 울창하고 등산로는 부드럽다.

 

 

10:05 휴양림에서 1.2km 올라온 합수곡 갈림길이다. 왼편은 무쇠말재로, 오른편은 가삽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우리는 가삽고개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화전민 샘터

 

 

10:35 가삽고개. 휴양림에서 2.8km쯤 올라왔다. 가리산 남쪽에서 북쪽의 '가삽'을 넘나들던 고개이다.

가삽고개부터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라 한결 가볍다.

 

 

북쪽 소양호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

 

 

 

 

북쪽 기슭 물노리에는 옛날 청태종의 선대묘(先代墓)가 있었다고도 하고…

 

정상 암봉 아래에 도착하였다.  직진하면 2, 3봉으로 오르고, 우회하여 바로 1봉으로 오를 수도 있다.

2-3봉을 오른 후 1봉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상까지는 100m 거리

 

 

 

이제부터 암벽 벼랑길이지만 위험구간은 철봉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11:35  제2봉 '큰바위 얼굴'   대충 보아도 사람의 옆모습이다.

 

 

2봉 정상은 이렇다.

 

 

 

2봉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제3봉은 지척이다.

 

 

3봉

 

 

3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2봉. 오른편 봉우리가 제1봉 정상이다.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1봉

 

 

1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제3봉과 2봉.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11:50  드디어 정상. 휴양림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 걸렸네..

 

 

해병대 전적지 가리산.

6.25사변 때 해병대 병력의 대부분 제주도 출신이었는데, 우리 형님 삼촌들의 피땀이 스며들어 있겠다.

 

 

다시 오지 못할 것 같아 사진으로 남긴다.

 

 

가리산 동쪽 봉우리의 시설물은 기상 레이더

 

 

정상석 앞 평평한 그늘을 찾아 혼자 점심(12:00~12:30)을 해결하고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선다. 역시 가파르기 그지없다.

 

사계절 끊이지않는 석간수 약수터.  400리 홍천강 발원지라고 한다.

 

 

 

오늘의 행적 '가리산 자연휴양림 - 합수곡기점 - 가삽고개 - 가리산 - (얏수터갈림길),  무쇠말재를 거쳐 내려간다.

 

 

12:55 무쇠말재. 큰 물난리로 온 세상이 온통 물바다를 이룰 때 무쇠로 배를 매는 말뚝을 만들었다는 전설.

무쇠말재 이후 합수곡까지는 가파른 내리막의 연속이다. 

 

 

 

 

 

 

13:30 합수곡

 

 

13:30 아침에 올라갔던 합수곡 갈림길.  하산이 거의 마무리되었다. 계곡으로 내려가 탁족(11:31~12:00)으로 산행의 피로도 씻고..

 

 

 

14:10 하산 완료

 

*8km 4시간의 여유로운 산행이었다.  지난 4월 포천 가리산에 이어 홍천 가리산까지 모두 올랐다. 

 

 갈 때는 가평휴게소에서 25분을 쉬어가며 2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올 때는 복정까지 1시간 반만에 주파하였다. 산행도 귀가도 여유만만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