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비학산/파주 - 2015. 6. 30

산넘고 물건너 2015. 6. 30. 22:12

 

 

비학산(飛鶴山 454m)/파주

2015.  6.  30(화)

친구와 둘이

 

파주 법원리에 솟아있는 산이다. 비학산을 정점으로 남쪽 '초리골'을 좌우 능선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산세가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양이라고 한다.

1968. 1.21 사태 때 청와대 폭파 임무를 띤 김신조 등 무장공비 31명의 침투 루트의 산이다.

침투 무장공비들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숙영을 하고 나서 나무하러 나온 4명의 우씨 형제들에게 발각됐었다.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4년에 개방되었다.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능선 곳곳에는 바위길이 섞여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다.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지역이라 산 곳곳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미가 살아 있다.

산행은 초리골을 둘러싼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초리골 입구 초계탕에서 시작하여 동편 능선으로 올라 서편 능선을 거쳐 근린공원이나 승잠원으로 내려온다. 

 

초계탕 - 암산 - 삼봉산1봉 - 395봉 - 비학산 - 장군봉 - 봉수대 - 매바위 - 승잠원(12.7km)

 

[갈 때] 1호선 양주역② [35](20분 배차)번 버스 - (40분) - 법원리도서관

          *문산역①출구 길 건너에서 [11]번 버스를 이용하여 법원리도서관으로 갈 수 있다. 

[올 때] 법원리도서관 [35]번 버스 - (40분) - 양주역/1호선 환승

 

법원리도서관 앞에서 초리골 마을도로를 따라 5분정도 들어가면 고풍스러운 한옥 음식점 승잠원과 초계장

식당에 이른다.

 

승잠원(한정식 음식점)

 

 

초계탕 식당

 

초계탕집 뒤 나무다를 건너며 산행이 시작된다.

 

 

암산까지 초반 500m는 급경사 오름길이다. 암산 이후로는 작은 봉우리들을 끊임없이 오르내려야 한다.

 

 

암산(228m). 정자와 전망데크가 있다.

 

 

암산 전망대에서는 비학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봉우리마다 나무밑둥 또는 벤치를 설치하여 쉼터를 만들었다.

 

무장공비숙영지 갈림길

 

 

북한 124군부대 무장공비 숙영지. 1968. 1. 17 전방 철책을 넘어온 특수부대원 31명은 19일 이곳에서 숙영하고, 나무꾼 우씨 4형제들에게 발각됐었다. 우씨 형제들은 결박당하여 죽을 위기를 맞았으나, 그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여 투표에 의해 살아났다. 딱 반반씩 살리고 죽이자는 의견이 나왔고 '땅이 얼어붙어서 죽여도 묻을 수 없다'는 의견에 따라 대장이 살린다고 결정했다.

 

삼봉산1봉(282m). 삼봉산이라면 분명 봉우리가 세곳일 텐데 이곳 1봉 외에는 표시가 없다. 

 

은굴. 일제강점기 때 은을 채광하던 광산다. 빈번한 간첩의 침투로 인하여 군부대에서 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봉하였다.

 

395봉. 암산과 더불어 뛰어난 전망처라는데, 우거진 나무들로 사방을 조망할 수 없다.

 

대피소

 

이곳 대피소 갈림길 평상에서 점심을 하고 베낭은 놓아둔 채 비학산을 다녀왔다.

 

비학산 전망대

 

비학산(454m)

 

 

전망대에서는 바로 앞 직천리저수지 너머로 감악산이 보인다. 그 오른쪽 뒤로 마차산이 아련하다.

 

다시 대피소 갈림길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이정표에는 거의 삼봉산이 기준이었고 비학산이 표기된 곳은 이곳 뿐이다.

 

장군봉으로...

 

장군봉(400m)

 

장군바위 전망대

 

 

장군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초리골

 

올라온 능선이다.

 

진행할 방향인 서쪽편 능선

 

어느 지도에 이곳이 봉화대로 표시된 것으로 보아 봉화대가 섰던 자리인듯 하다.

 

 

매바위가 100m거리이다. 다녀오기로 했다.

 

매바위

 

왼편 근린공원 방향으로..

 

승잠원으로 내려왔다. 나지막한 산이지만 수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13km 가까운 거리를 걸었다.

 

*초계탕집에서 초계탕으로 마무리하였다. 초계탕은 식초와 겨자를 넣고 끓인 시원한 육수에 닭고기와 야채,

 메밀면을 넣어 먹는데 여름철 보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