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경상도

지리산, 삼신봉 [청학동 - 쌍계사]

산넘고 물건너 2015. 5. 26. 23:33

2015. 5. 26(화)

 

1박 코스의 지리산 남부능선 탐방을 기획하던 중, ‘좋은사람들’산악회의 삼신봉 당일산행을 따라 나섰다.

지리산 남부능선은 세석평전 서쪽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리며, 동서 주능선과 T자를 이룬다. 

빨치산들이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지역이다.

 

남부능선 끝자락 삼신봉(1,284m)은 가운데 삼신봉을 중심으로 서쪽을 내삼신봉, 동쪽의 것은 외삼신봉이라 부른다.

이들 삼신봉의 남쪽 기슭에는 나지막한 산언덕을 등지고 자연마을 '청학동마을'이 있다.

청학동에서 삼신봉을 올려다보면 왼쪽 쇠통바위, 오른쪽으로 외삼신봉이 가깝게 다가오고, 

그 사이 내삼신봉이 조그마하게 눈에 들어온다.  외삼신봉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삼신봉은 지리산의 한 봉우리지만, 주능선과 멀리 떨어져 있어 지리산능선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오늘 산행은 청학동마을에서 시작하여 삼신봉과 내삼신봉 쇠통바위를 거쳐 쌍계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산악회버스는 07:45 경부고속도로 죽전정류장에서 우리를 마지막으로 만석을 채우고

12:00가 거의 되어 청학동에 닿았다.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마치고 12:00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5월인데도 한낮의 햇살은 여름을 방불케 하는 뜨겁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폭염주의보다.

 

□청학동 - 삼신봉 - 내삼신봉 - 쇠통바위 - 상불재 - 불일폭포 - 쌍계사(13.0km)

 

청학동 마을에서 올려다보이는 봉우리들/ 쇠통바위봉, 내삼신봉, 외삼신봉

 

 

      삼신봉이 1,284m지만 이곳 고도가 650m 수준이다.  600여m의 고도만 높이면 된다.

 

 

 

 

 

      청학동에서 삼신봉으로 오르는 길은 그 이미지가 중산리 등산로와 비슷하다.

 

 

 

 

 

    외삼신봉 갈림길.  오른쪽 외삼신봉 방향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삼신봉(1,284m)

      육산이지만 정상은 커다란 암괴들이 사방에 노출되어 있다.

 

 

 

 

      세 봉우리 중 내삼신봉(1,354.7m)이 더 높지만  대표는 거운데 있는 이 삼신봉이다.

 

 

 

 

    삼신봉에서는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의 장쾌한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장엄한 신비의 장막을 두은 듯하다. 

 

 

       ('좋은사람들'산악회 카페에서)

 

 

 

외삼신봉

 

      산길은 시종 산죽길이다.

 

내삼신봉

 

 

쇠통바위

 

쇠통바위

       쇠통바위는 바위에 뚫려있는 모양이 자물쇠를 닮았다.

       이 쇠통바위가 청학동 열쇠바위와 만나는 날 천지가 개벽하여 신세계가 열린다는 전설..

 

 

 

 

상불재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능선

 

쇠통바위 통천문

 

 빨찌산들이 수도없이 걸었을 산죽길

 

불일폭포

      지리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고려 때 지눌(知訥)이 수도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가 입적하자 왕이 '불일'이라는 시호를 붙여 주었다고..

      지리산10경의 하나.

      불일(佛日)은 중생의 어리석음을 무너뜨려 어둠을 물리치는 해(日)에 비유한 불교용어이다.

 

 

 

 

불일휴게소

 

쌍계사

      쌍계사에는 이상향을 찾아 지리산으로 들어 왔다는 신라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곳 화개(花開)라는 지명은 '눈 속에서도 칡꽃(葛花)이 핀다'는 구절에서 유래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