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르자 모두들 도망을 갔지만 민들레는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가지 못했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두려움에 떨다가 그만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게 해주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야생화도감(봄), 푸른행복)」
봄이면 우리나라 각처에서 온 들판을 뒤덮는 식물이다.
겨울에 줄기는 죽지만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마치 밟아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고 하여 민초(民草)로 비유되기도 한다. '민들레'라는 이름도 문 둘레에서 핀다하여 '문둘레'라 부르다가 민들레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줄기는 없고, 잎이 뿌리에서 뭉쳐나고 둥굴게 배열되며 땅에 누어서 옆으로 퍼진다. 구두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잎 몸은 무 잎처럼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은 날카롭다.
뿌리는 길고 육질이다. 땅 속 깊이 깊이까지 내려가는 뿌리는 자기 키의 15배까지도 된다고 한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과 길이가 비슷한 꽃대 끝에 두상화(頭狀花: 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통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 달린다. 꽃대에는 흰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두상화 밑에만 흰털이 남는다. 흰 색으로 꽃이 피는 흰민들레도 있다.
열매는 6~7월경 검은색 종자로 익으며, 은색 날개가 돋아나 둥글게 부푼다. 씨앗에는 흰 관모(冠毛)가 있어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종자를 운반할 수 있다. 꽃말도 "내 사랑 그대에게". 그래서「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되어/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라는 노래 가사도 있다.
민들레는 줄기에서 뿌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나물이 되고 약재가 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그리고 뿌리와 줄기를 자르면 하얀 젖 같은 액이 나와서 민간에서는 젖을 빨리 분비하게 하는 약재로도 사용하여 왔다. 한방에서는 꽃피기 전의 식물체를 포공영(蒲公英)이라 하며 해열·소염·이뇨·건위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감기·인후염·기관지염·임파선염·안질·유선염·간염·담낭염·소화불량·소변불리·변비의 치료제로 이용한다. 요즈음에는 고미건위(苦味健胃)의 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성인병 퇴치의 산나물로 이용되고 있다.
한편 민들레 뿌리로는 커피를 내리기도 한다. 말린 뒤 갈아서 끓이면 커피 맛과 비슷하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민들레 뿌리가 '싸게 먹을 수 있는 커피'로 소개되었다고 한다(정원생활자, 오정아)
최근에는 서양민들레가 우리 들판을 덮고 있다. 요즘 우리가 만나는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이기가 쉽다.
토종과 서양민들레의 구별 포인트는 꽃받침에 있다. 토종민들레는 꽃받침이 단정하게 붙어 있는 것과는 달리, 서양민들레의 꽃받침은 아래로 발라당 젖혀져 있고 가을까지도 핀다.
[자료: 위키백과. 네이버지식백과(야생화도감, 푸른행복)(두산백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