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637m)
2015. 4. 30
혼자
금강산에 있던 '수락'과 '불암'은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터를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양의 남산'이 되고자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러나 남산의 자리에는 이미 '산 같지도 않은' 산이 들어앉아 있었다.
그들은 돌아갈 수도 없어 그 자리에 눌러 앉게 되었다. 모두 한양을 등지고 앉아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조선조에서는 이들을 ‘반역’의 산으로 봤다(문화일보 2011. 6. 3)
'수락(水落)'이라는 이름은 이 산의 동편 자락 금류동계곡의 폭포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상의 암봉이 장수가 목이 잘린(首落) 것처럼 보인다 해서 수락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제 종일 촉촉이 내린 비로 씻긴 하늘은 맑고 청명하다. 만화방창(萬花方暢)이던 산천은 어느새 녹음방초(綠陰芳草)로
바뀌어 있다. 빗물을 머금은 신록은 더없이 싱그럽다.
마들역 - 상원초교삼거리 - 귀임봉 - 도솔봉 - 수락산 - 향로봉 - 수락산유원지(9.0km)
넓은 평야에 갈대가 많아서 '노원'이고, 말들이 뛰어놀아 '마들'이다.
마들역 ①출구에서 100여m 직진 후 우회하여 300m 정도 더 가면 '상원초교 3거리'이다.
오른편 방음벽을 따라 올라가도 들머리가 나오고,
건널목을 건너 50m 올라가도 된다.
아차산 일대 고구려 보루군의 하나이다.
명성황후가 1882년 임오군란을 피해 여주로 가던 길에 잠시 이곳 용굴암로 피신하면서
이 봉우리를 지나갔다고 '귀임봉(貴壬峰)'이다. 그는 용굴암에 7일간 숨어 있었다.
귀임봉 위에서부터 정상쪽으로 전망이 트인다.
향로봉에서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해 헤메고 있을 때 뒤따라 온 등산객 2명이 공포의 암반 위를 주저함 없이
성큼 성큼 내려간다.
소리바위라고도 하고 사과바위라고도 한다.
오른 편으로 내려가는 밧줄 구간이 세 곳이 있다.
밧줄이 중간 중간에 심하게 닳아 있어 곧 끊어질 것 같아 공포감이 엄습한다.
두 사람은 내가 내려갈 때까지 아래에서 기다려 주었다.
이 암반에는 아예 밧줄이 없다.
발바닥이 미끄러울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엄습한다.
내원암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와 만났다.
'먹골옻닭' 옆길로 나가면 '미가담버스정류장'이다.
[33-1]번 마을버스를 타고 '당고개역'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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