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저것·하간 것/이것저것

입춘

산넘고 물건너 2015. 2. 3. 22:16

입춘(立春)


느새 내일(2. 4)이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이날부터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고 했다. 따라서 이날을 기리는 여러 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각 가정에서는 대문이나 문설주에 입춘축(立春祝)을 붙이고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봄을 맞을 채비를 했다.

 

입춘은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섣달과 정월에 거듭 드는 해를 '쌍춘년'(雙春年) 또는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이 두 번이나 있어 이러한 해 결혼하는 것이 길하다고 여겨져 왔다.

쌍춘년은 음력으로 윤달이 있는 해가 해당되는데, 설날이 1월에 드는 해는 거의 윤달이 있고 쌍춘년이 된다. 지난해(2014년)도 쌍춘년이었다. 입춘이 음력으로 정월 5일이었고, 올 입춘도 2014년 섣달 16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음력으로 따져서 입춘이 없는 해를 무춘년(無春年)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동풍이 불고 얼음이 풀리며 동면하던 벌레들이 깨어난다고 하였다. 그러나 24절기가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추위가 아직도 강하다. 입춘 무렵에 호된 추위가 반드시 찾아오기 때문에 '입춘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든가 '입춘 추위에 김칫독 깨진다'는 말이 있다.

 

제주에서는 입춘을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18,000여 신들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새해의 일들을 시작하는 때라고 여겼다. 우리동네 옛 어른들은 입춘을 ‘새 철 드는 날’로 불렀다.

[자료: 네이버지식백과(한국민속대백과사전, 두산백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