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칠장산/안성 - 2015. 1. 28

산넘고 물건너 2015. 1. 28. 18:45

칠장산(492.4m) - 칠현산(516.2m) - 덕성산(519m)/안성

2015. 1. 28(수)

친구와 둘이

 

칠장산은 안성시 죽산, 금광, 삼죽면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예전에는 인근 칠현산과 함께 칠현산으로 불렸다. 산 기슭 '칠장사' 현판도 <칠현산 칠장사>이다.

 

산 기슭의 칠장사는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신라 고찰이다. 인근의 도적 일곱 우두머리가 이 절에서 현인으로 거듭나면서 절의 이름 칠장(漆長)이 七長으로 개명됐다고 한다.

궁예, 임꺽정, 박문수 등과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들도 전해 내려온다.

신라 47대 헌안왕의 서자로 전해지는 궁예는 이 절에서 열 살까지 유년기를 보냈다. 그가 활 쏘던 터는 나한전 오르는 길 옆 약수터 가는 길에 아직도 남아 있다.

조선 명종 때 활약한 임꺽정은 이곳에서 갖바치 병해대사를 만나 단순한 도적을 넘어 '의적으로' 거듭났다.

어사 박문수는 이 절 나한전에서 간절히 빌고 꿈속에서 시제를 받아 장원급제(夢中登科)하였다.

이 절 동쪽 '바사리열두고개'는 선조의 비 인목대비가 광해군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아들 영창대군의 혼을 달래려 이 절을 드나들며 넘었던 고개이다. 영창대군의 묘는 죽산에서 북쪽 8km 떨어진 마옥산 밑에 있다.

 

산행은 대중교통 시간을 감안하여 칠장사에서 시작하여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을 올라 다시 칠장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잡았다. 산죽이 빽빽하고 울창한 수림이 하늘을 가리는 한적한 능선이다.

덕성산은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룬다.

 

칠장사 -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 칠현산 - 명적암 - 칠장사(9.2km)

 

[갈 때] 야탑터미널(07:35) -(1시간)- 죽산(08:30)/[칠장리 행] (09:30) -(20분)→ 칠장사(09:50)

[올 때] 칠장사(13:30) - 죽산(13:50)/[남부터미널 행](14:10) -(1시간 10분)→ 남부터미널(15:20)

 

 

(09:50) 칠장사 주차장

 

 

칠장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형태이다.

 

(10:00) 절 왼쪽 나한전 쪽으로 열려있는 산길은 부드러운 흙길이다. 칠장산으로 오르는 거리도 짧고 경사

           도 완만하다.

 

나한전 옆  300년된 소나무가 우산처럼 펼치고 있다.  이 일대에서 소년 궁예가 활쏘기를 연마했다고 한다. 

 

나한전 옆을 지나면 바로 등산로이다. 전국의 산악회에서 매달아 놓은 표지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칠장사에서 600여m만 오르면 금북정맥인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칠장산은 북쪽(오른쪽), 칠현산은 남쪽에 있어 칠장산을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3정맥 갈림길

 

칠장산은 해발 500m에도 못 미치는 낮은 산이지만 한남(漢南)정맥, 금북(錦北)정맥, 한남금북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10:20) 칠장산, 492.4m

 

 

동쪽으로 '안성베네스트CC'와 금광호수가 보인다.

 

다시 칠장사 뒤 칠현산·칠장산 갈림길

 

 

(11:15) 칠현산(516.2m)

 

(11:25) 장림 정상

 

 

(11:45)  덕성산(519m)

 

덕성산에서 100여m 되돌아온 지점의 칠현산·덕성산 갈림길

 

다시 '장림정상'

 

(12:30) 다시 칠현산.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 '명적암(→1km)'으로 하산한다.

 

 

명적암

 

명적암 입구

 

(13:00)

 

칠장사 당간지주

 

(13:10)  칠장사 주차장

 

*13:30 죽산행 버스시간에 맞추느라 점심도 군고구마로 대충 때우고 급히 내려와야 했다. 이 차를 놓지면

 18:55에 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