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大耶山, 930.7m)
2013. 7. 23
이슬산악회
백두대간이 조령산, 희양산에서 서남쪽 속리산으로 내려가다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를 이는 지점
에 솟아있다. 속리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이 산 서쪽 충북 방향으로는 화양구곡 선유동구곡, 동편 경북 쪽에는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을 두고 있다.
괴산과 문경에 각각 선유동계곡을 빚어놓고 있는 셈이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동편 용추계곡에서 시작한다.
07:30 모란에서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문경새재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가은읍을 거쳐 3시간 30분 만
에 용추계곡 주차장에 닿았다.
기상대 예보로는 오후들어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벌써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한다.
용추계곡(10:10) - 월영대 - 사기골삼거리 - 대야산 - 밀재 - 월영대 - 용추계곡(4시간)
용추계곡 주차장
등산로는 이 나무계단의 자그마한 언덕을 넘어 식당가를 가로질러 용추계곡으로 이어진다.
비는 갈수록 굵어지고 집요했다.
용추(龍湫) 하트모양의 독특한 탕이다.
옛 사람들은 특이한 웅덩이나 소(沼)에 용과 관련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붙이기를 즐긴 듯하다. 곳곳에 용추가 있다. 내가 어릴적 고향에서 멱감던 물웅덩이도 용소였고, 구룡못라는 곳도 있었다. 용두암에는 용연(龍淵)이라는 소도 있었다.
밀재갈림길(12:00) 사기골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올라왔다.
일행 중 일부는 이곳에서 밀재로 하산하고 몇 명이서 정상을 향했다.
짙은 비구름으로 산세를 전혀 조망할 수 없다. 방향을 어렴풋이 기늠하며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코끼리바위
바위가 두덩어리로 되어있다.
코끼리모양을 애써 연상시켜본다.
밀재(13:00)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룬다.
*정상 부근에서 피아골을 거쳐 올라온 일행을 만났다. 우리는 그들이 하산 중인것으로, 그들은 안개때문에 정상석을 보지못하였으므로 우리가 하산 중인것으로 생각하였다. (중대봉갈림길로 내려와서) 우왕좌왕 하
다 하산, 결국 정상을 밟지 못하였다.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조망되며 백두대간 구
간 중 으뜸조망이라는데, 아쉽지만 굳이 정상을 욕심내지 않는 것도 용기라고 자위해 본다
*오늘이 중복, 문경시내로 이동하여 '황토담'식당에서 '능이백숙'으로 보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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