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봉 - 고령산
2013. 6. 7(금)
혼자
일영 및 장흥유원지 뒤,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와 양주시 장흥계곡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정상은 앵무봉(鸚鵡峰, 622m)이다.
1968. 1. 21, 31명의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폭파하기 위해 휴전선을 넘어 침투했었던 현장이다.
오래 동안 군사시설이 있어 출입을 못하였으나, 2007년 출입통제가 풀렸다. 지금도 앵무봉 근처에서는 옛
통제구역을 가늠케 하는군사시설 안내문과 지뢰주의 안내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고령산 밑에는 도선이 창건하였다는 보광사가 있다. 보광사는 원래 고령사였는데 영조가 즉위하면서 인근
에 있는 생모 숙빈 최씨의 묘를 소령원으로 격상 시키면서 절 이름도 바꾸었다고 한다.
보광사는 노무현 정권 때인 2005년 간첩 빨치산 등의 묘를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묘역’으로 꾸며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오늘 산행은 송추 윗가마골(부곡리)을 들머리로 첼봉을 거쳐 고령산을 올랐다.
우리 산 이름으로는 매우 낯선 '첼봉'은 이곳 주민들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제일봉’이라고 부
르던 것이 발음이 와전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의 높이나 거리는 그리 높거나 길지는 않지만 수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려야 한다.
* 송추 부곡리 - 첼봉 - 말머리고개 - 수리봉(봉수대) - 고령산(앵무봉) - 보광사(4시간 30분)
광화문에서 704번 버스로 송추 종점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다. 704번 종점에서 100여m를 들어간 송추요양병원 입구의 버스정거장 '윗가마골'이 들머리이다.
등산길은 부드러운 육산이며, 숲은 깊고 호젖하다. 산행 중 만난 사람이라고는 첼봉에서 이 동네 주민인 듯
한 두 사람과 고령산에서 부부 한 팀이 전부였다.
10:50 윗가마골 버스정류장, 크라운해태제과 연수원과 송추요양병원 입구로 들어간다.
분위기 있는 '대청마루' 식당을 지나
크라운해태제과 연수원과 송추요양병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연수원 경비실 차량차단기가 길을 가로막는다. 저 경비실 뒤쪽이 들머리이다.
진입로를 들어서면 바로 숲이 하늘을 가린다.
숲으로 들어서서 30분 가량을 오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 왼쪽 방향으로 10여m 내려가면 쉼터 앞으로 첼봉 등산로가 나온다. 임도 오른쪽으로 가면 울대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날 수 있다.
산행 내내 덩어리를 이루며 활짝 핀 쪽동백나무를 만난다.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이 쪽동백 열매의 기름을 머릿기름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산딸나무의 꽃도 요즘이 제철이다. 제주에서는 '틀낭'이라 부른다.
층층나무과의 이 나무는 가지가 층층나무처럼 넓게 퍼지고, 하트 모양의 꽃잎은 십자가 모양이다.
대부분의 꽃들은 꽃잎이 5장이지만 이 꽃은 4장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흰색의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순수한 꽃잎이 아니다. 가운데 둥근 열매 모양 부분이 꽃인데 모양도 향기도 부실하여 벌이나 나비를 유인할 수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도록한 것이다.
열매는 딸기와 비슷하고 진분홍색으로 익으며, 달콤하고 육질이 많다.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 꽃도 화려하고 피는 기간이 길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요즘 가로수나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11:50 첼봉 헬기장
왼편의 길은 울대고개로 내려가는 등산로이고, 오른쪽은 내가 지금 올라온 통로이다.
11:52 첼봉 정상
12:12 한강봉과 말머리고개 갈림길. 깨어지고 빛바랜 안내판이 갈림길임을 암시 해준다.
12:30 말머리고개. 여기에도 크라운해태제과 연수시설이 있다.
말머리고개 고령산 진입로
말머리고개에서 고령산 들머리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10여분 올라오면 다시 고령산 안내 이정표를 만난다.
봉화대 축대
봉화대 쉼터
봉화대
봉화대 이정표
봉화대에서 바라보는 첼봉
봉화대에서 남쪽 조망. 이곳 일품조망이라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연무에 가려 아쉽다.
서쪽 앵무봉 방향
석현리 갈림길
장흥유원지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군봉
돌고개유원지 갈림길
14:40 앵무봉
보광사 옆 임도
15:15 보광사
15:20 보광사 일주문 안쪽으로 맛집들이 즐비하다.
고령산은 1634년에 주조한 보광사 범종과 조선 후기에 편찬된 《양주목읍지》에 각각 高嶺山과 高靈山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두산백과). 산 이름으로는 高嶺山이 어울리는 듯도 한데, 보광사 일주문 편액에는 古靈山으로 되어있다.
333번 버스(금촌-구파발역)는 이곳에서 구파발역②출입구 종점까지 30여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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