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1,418m)/태백
2012. 9. 6(목)
월드컵산악회를 따라
금대는 검대 곧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다. 한강의 발원지인 고목나무샘과 검룡소를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이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의 1.2㎞에 달하는 '불바래기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이다.
'불바래기'는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기 위해 산 아래에서 불을 놓고 이곳에서 맞불을 놓아 산불을 진화하던 곳이라고..
정선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두문동재(싸리재)가 불바래기 능선의 시작.
두문동은 고려가 망하자 일곱 충신이 개풍 두문동으로 숨어들어 두문불출하다가, 이곳으로 피난하여 망국의 한을 달래며 살았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두문동재의 고도가 1,268m. 금대봉(1,418m) 까지 오르는데는 150m만 더 오르면 된다. 등산이라기보다 트레킹 수준이다.
이 산과 대덕산(1,307m) 일대는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하여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내년(2013)부터는 입산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1일 탐방인원도 300명까지로 제한된다고 한다.
두문동재 - 금대봉 - 고목나무샘 - 분주령 - 대덕산 - 분주령골 - 검룡소 - 주차장(10여km, 4시간)
산행의 시작점 두문동재(싸리재). 이 산과 함백산을 가르는 고개이다.
오늘의 코스: 두문동재 - 금대봉 - 고목나무샘 - 분주령 - 대덕산 - 분주령골 - 검룡소 - 주차장
불바래기능선의 시작이다.
시기적으로 대부분의 야생화는 시들었고 개미취가 만발이다.
초소에서 500m쯤 들어가면 임도 오른쪽으로 백두대간을 따라 금대봉길이 갈라진다.
금대봉 정상에서 길은 매봉산길과 대덕산길로 나뉜다.
정상에는 '양강발원봉'이라는 나무팻말과 '백두대간 금대봉' 돌비석이 서 있다. 왼쪽 직각 방향으로 꺾어 분주령과 대덕산쪽 길을 찾아 내려간다.
분주령으로 향하는 능선의 왼쪽은 정선이고 오른편으로는 태백 땅이다. 오른쪽 태백땅 120만평은 생태보전지구로 지정되어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오던 길을 뒤돌아본 우암산
고목나무샘과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이다.
이 고목나무샘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km의 장강을 이룬다고 한다.
분주령에서 대덕산길을 버리고 바로 검룡소로 하산할 수도 있다.
대덕산으로
대덕산 1307.1m
남쪽 함백산 방향이다.
동쪽 '바람의 언덕'으로는 불리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가 조상되어 있다.
서쪽 방향
검룡소 방향으로 하산한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 석회 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000톤 가량 용출하고
수온은 4계절 구분없이 항상 9℃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 소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이 지금의 폭포이며, 이곳으로 물 먹으로 오는 소를 잡아먹기도 해 동네 사람들이 메워 버렸다고 한다.
이무기가 검룡소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이라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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