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강원도

가리왕산/정선 - 2012. 9. 4

산넘고 물건너 2012. 9. 5. 08:24

가리왕산(加里王山, 1,561m)

2012. 9. 4(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위하여 활강스키장이 건립된다기에,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기 전에 가보려고 벼르던 차에 이슬산악회를 따라 가리왕산을 올랐다. 지난주는 태풍 볼라벤(Bolaven)과 덴빈(TEMBIN)으로 산행을 못하였고 오늘 2주만에 오르는 산행이다. 

 

가리왕산은 진부에서 정선으로 내려가는 59번국도 중간 오른 편에 솟아있다. 오대산에서 남서쪽으로 계방산이 이어지고, 다시 남쪽으로 백적산, 백석산, 가리왕산, 청옥산들이 이어지며 태백산맥의 중심을 이룬다.

남한에서 10위 안에 드는 고산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는 산이다. 

 

'가리왕산'은 '갈왕산(葛王山)'이 일제 강점기 때 일본식으로 바뀐 이름이다. 고대 춘천을 중심으로 화천 양구 일대를 지배하던 고대 부족국가 맥국(貊國) 갈왕(葛王)이 고조선의 침략을 피해 숨어들었던 곳이었다. 

 

갈왕과 관련된 지명은 이 외에도 여럿 있다. 갈왕이 올라 잃어버린 옛 땅을 바라보며 환국의 날을 기다렸다는 망경대, 시녀들이 올라서서 고국 쪽을 바라보며 부모형제를 그리워했다는 시녀암, 갈왕이 지었다는 대궐터 등이 있다. 가리왕산이란 이름 역시 갈왕과의 인연으로 해서 붙여진 것이라 한다. 

 

거대란 육산으로 이루어져 뚜렷한 명소나 특징은 없지만 한반도의 북부 지방과 연결되는 고산지이기 때문에 주변에는 한대성 식물과 수림이 수해(樹海)를 이루고 있다.

 

정상을 상봉이라 부르며, 북서쪽에 백석산(白石山, 1,365m), 서쪽에 중왕산(1,376m), 동남쪽에 중봉(1,433m) 하봉(1,380m) 등이 솟아 있다. 남서쪽으로는 청옥산(靑玉山, 1,256m)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중봉과 하봉 사이에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위한 활강스키장이 건립될 계획으로 있어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는 것이 아쉽다.

 

 

 

 

 

산행은 산 남쪽 자연휴양림 회동계곡의 심마니교에서 올라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왔다. 5시간이 걸렸다.

 

 

휴양림 - 심마니교 - 어은골임도 - 마항재삼거리 - 가리왕산 - 중봉 - 하봉 - 중봉임도 - 휴양림

 

 

 

가리왕산자연휴양림. 화요일은 휴무라고 버스진입이 금지된다. 반대편 심마니교까지 포장길을 걸었다. 

 

 

 

어름동굴. 동굴은 무너져 내려 메워져 있으나 엄습하는 찬 바람은 여전하다.

 

 

 

산행 들머리 심마니다리.

 

 

 

원조 심마니다리는 이렇게 생겼다.

 

 

 

어른골임도와 만났다.

 

    

 

상천암. 상봉으로 가는 해발 1,000m 지점의 바위.

 

   

 

마항재삼거리. 정상을 1km 정도 남겨두었다.

 

 

 

다래

 

  

 

정상이 보인다.

 

   

 

고산준봉 답게 늘 바람이 쳐 오른다.

 

 

 

  

 

 

 

가리왕산(加里王山) 상봉 1,561m

 

  

 

정상은 너른 공터이다. 오후부터 비가 예보된 날씨이고 조금 전 오르는 중에도 빗방울이 날렸는데, 정상은 구름이 전망을 가리고 있다. 북서쪽 오대산 방향.

 

 

 

 

 

장구목이갈림길. 중봉으로 직진한다.

 

  

 

 

 

 

 

중봉에서 다시 하봉으로 직진..

 

 

 

  

 

 

 

 

 

  

 

휴양림 매표소로 원점회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