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1,566.7m)
2012. 1. 31
이슬산악회
08:10 모란에서 출발한 버스는 중부 영동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치악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태백에 도착한다. 시간은 11:30, 3시간 20분이 걸렸다. 지난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눈꽃축제로 주차장은 이미 관광버스들로 가득찼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유일사매표소에서 내렸지만, 우리 몇 명은 복잡을 피해 화방재에서 오르기로 한다.
화방재 - 사길령 - 태백산 - 부쇠봉 - 문수봉 - 당골 석탁박물관(12.5km)
화방재(해발 950m) 서쪽은 영월, 북쪽은 정선으로 이어지며 남북으로 함백산과 태백산을 나눈다.
단종이 영월에서 죽임을 당하자 백성들은 어린 임금의 억울한 죽음과 비참한 삶을 안타깝게 여겨 가엾은 단종을 기리는 지명을 만든다. 어평이다. 단종의 혼령이 태백산으로 가는 길에 이곳 고갯마루에 이르러 잠시 쉬면서 '이곳부터 내 땅(御坪)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해발 980m. 산봉우리로 숨어드는 석양의 붉은 빛은 산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때를 알려 기준이 되었다.
'저녁 해를 받는 고개'라 석일령(夕日嶺)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일제 강점기에 '사길령'으로 바뀌었다.
사길령의 이정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일사에서 올라온다.
우일사 갈림길부터는 수많은 군중 대열에 끼어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고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이다.
수없이 많은 겨울 동안 반복되는 적설의 무게와 드센 바람을 이겨내야 했다.
장군봉(1,567m)의 장군단에 도착했다. 태백산의 주봉이다.
주능선은 남쪽으로 영봉(1,560m) 부쇠봉(1,546m) 문수봉(1,517m)으로 약 3.5km에 걸쳐 이어진다.
영봉(1,560m)은 낮은 '오름' 같은 모습이다.
함백산에서 내려온 백두대간은
태백산 부쇠봉에서 남서로 방향을 틀어 소백산쪽을 향하여 뻗어 나간다.
태백산의 최고봉은 장군봉이지만 사람들은 천제단이 있는 이곳(1,560m봉)을 정상으로 여긴다.
태백산에 제단은 모두 세 개가 있는데, 장군봉에 상단 장군단이, 그 아래로 중단인 이곳 천제단. 그 아래 하단이 늘어서 있다. 크기로 보나 역사로 보나 이 천제단이 셋 중 으뜸이다.
태백산의 겨울바람은 참으로 대단하다. 볼이 에이고 감각이 없다.
사람들은 천제단에서 내려갈 생각을 않는다.
우리는 부쇠봉으로 내려간다. 해발 1546m로 중국의 태산과 같은 높이라 한다.
근처에 차돌이 많아 부싯돌봉우리이라는 설과 단군의 아들 부소(扶蘇)가 구령탑을 쌓았다고 부쇠봉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쇠봉에서 백두대간은 남서 방향으로 바뀐다. 부쇠봉에서 남으로 뻗는 줄기가 소백산맥이다.
태백과 부쇠봉을 뒤로하고 문수봉으로 향한다.
문수봉은 모두 흰 자갈이어서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것 같아 태백이란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당골로 하산한다.
당골광장에 내려왔더니 눈꽃축제 기간이라 31번 국도까지 무료셔틀이 운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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