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고흥 - 2011. 12. 6

팔영산(608.6m)

2011.  12.  6

이슬산악회 따라

 

우리 땅 남쪽 끝 고흥반도는 동쪽으로는 순천만을 건너 여수반도를 바라보고, 서쪽으로는 보성만 너머로 장흥 천관산이 바라보입니다. 남쪽 끝의 녹동으로부터 약 500m 거리에는 어린 사슴 모양의 소록도가 있습니다. 이 고흥반도에는 팔영산(608.6m) 적대봉(592.2m) 천등산(天登山·553.5m) 등 일출·낙조와 다도해 풍광이 아름다운 산들이 여럿 있습니다.

 

팔영산은 남단에 8개의 바위봉우리가 남북으로 일직선으로 솟아있는 산입니다.

중국 위왕이 세숫대야에  비친 팔봉을 찾도록 하였더니, 바다 건너 고흥 땅에서 이 산을 발견했다는 전설에서 팔영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전설을 안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이 산은 8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산세도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산에는 참나무 단풍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지만 철쭉과 동백나무 사스래피나무 등도 자생하고 있습니다.

해발 600m가 조금 넘는 규모의 산이지만 해안이나 섬 산행이 대부분 그렇듯 기점은 표고가 두 자릿수를 넘지 않아 얕볼 수 없는 산입니다.

 

지난 3월에도 능가사원점회귀산행을 했었습니다만, 오늘은 휴양림에서 능가사로 종주하는 이슬산악회를 따라 나섰습니다.

능가사는 1,500여년 전 신라 아도화상(阿道和尙)이 보현사란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합니다.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인조 22년(1,644) 벽천(碧川)대사가 중창하면서 ‘인도의 명산을 능가한다’는 의미로 능가사(楞伽寺)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하는 고찰입니다.

 

07:10 모란에서 출발하여 경부, 천안-논산, 호남, 익산-포항,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려 순천IC에서 빠져나와 팔영산휴양림에 도착한 시간은 11:40, 4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팔영산휴양림(12:00) - 깃대봉 - 제8봉 - - - 제1봉 - 능가사(15:00)

 

 

강원 산간지역에는 폭설이 쏟아졌지만 여기는 아직 가을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휴양림주차장에서 2km의 포장도로를 올라와서 산막갈림길에서 깃대봉으로 꺾어 오릅니다. (깃대봉 → 0.7km)

 

 

깃대봉 능선까지는 이런 흙길입니다. 어제밤에 비가 내려서 미끄럽습니다.

 

 

 

 

최고봉인 깃대봉(608.6m)은 8봉에는 포함 되지 않지만 이곳에서 8봉이 모두 조망이 됩니다.

 

 

순천만 너머 여수반도쪽.

 

 

바위봉우리 하나가 8봉에서 떨어져 솟아 있습니다.

 

 

 

 

이슬산악회 원로 고문님들입니다.

 

 

8봉을 뒤로하고 7봉으로 향합니다.

 

 

휴양림 방향

 

 

7봉을 오르며 깃대봉과 8봉을 뒤돌아봅니다.

 

 

제7봉 이름이 칠성봉입니다. 여덟개의 암봉 중에서는 제일 높습니다.

 

 

6봉. 8개의 암봉 가운데는 경관이 뛰어나면서 매우 까다롭습니다.

 

 

7봉에서 6봉으로 건너가는 중에는 이런 통천문도 통과합니다.

 

 

 

 

 

 

5봉으로 건너 갑니다.

 

 

5봉에서 지나온 6봉을 뒤돌아 봅니다.

 

 

제5봉은 다섯 신선이 노닐었다고 오로봉(五老峰)이라고 이름되어 있습니다.

 

 

5봉에서 4봉은 10여m 거리입니다.

 

 

 

 

 

 

3봉, 2봉, 1봉이 한눈에 보입니다.

 

 

3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았습니다.

 

 

3봉 이름이 생황봉(

笙篁

峯)입니다. 바람이 바위를 스치면 생황 소리가 난다는 멧부리입니다.

 

 

 

 

 

 

 

 

끝의 봉우리가  제1봉입니다.

 

 

제2봉 성주봉(聖主峰·538m), 산봉우리가 부처를 닮았다고 합니다.

 

 

제1봉은 유영봉(儒影峰·491m), 선비의 그림자를 닮았다는 봉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