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경봉(1,123m)과 골폭산(1,238m)은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서 그 능선을 따라 백두대간의 길이 지나간다.
능경봉(陵京峰)은 대관령 남쪽 산맥 중 제일 높은 봉우리라 하여 붙은 이름이고, 골폭산은 예전에 강릉시 왕산면에 있었던 골폭이라는 마을 뒤편에 위치한 산이라 골폭산이다. 흔히 부르는 '고루포기산'은 골폭산의 일본식 발음이다.
대관령 일대는 황병산,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인 고위평탄면 지형을 이루어, 기후는 춥고 비가 많이 오는(寒冷多雨) 지역이다. 따라서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능경봉, 골포기산은 선자령(1,168m)과 더불어 겨울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지난주 강릉 등 동해안지역이 100년만의 눈폭탄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곳을 산행하는 것에 다소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으나, 눈구경가는 '주산나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07:00 복정역에서 동승하여 산행 기점인 옛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한 것은 09:25. 진눈깨비와 짙은 안개로 시계는 극히 불량하며 하늘도 하얗고 땅도 하얗다. 풍력발전 용 풍차도 멈춰 서 있다.
휴게소는 해발 832m이다.
구 대관령휴게소 - 능경봉 - 고루포기산 - 오목골
지난주 강릉 등 동해안지역에 100년만의 눈폭탄이 쏟아졌다는데 이곳 역시 예상대로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서 있고 그 우측이 등산로 입구이다.
서울에서부터 진눈깨비가 날렸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눈길은 다행히 부지런한 사람들 덕분에 간신히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열려 있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視界도 다소 맑아진다.
능경봉 직전의 헬기장. 눈이 허리까지 쌓여있고 설경은 황홀하고 아름답다
휴게소가 해발 832m의 대관령이 산행기점이 되기 때문에 1,123m의 산이 그렇게 높다는 기분은 아니든다.
능경봉의 이정표. 1.8m를 걸어올라왔다. 골폭산까지는 5.3km 남았다.
역시 능경봉에 안내되어 있는 등산로 지도. 골폭산을 오른 후 다시 뒤로 200m 갈림길에서 오목골로 내려간다.
오른쪽 왼쪽 모두 끝도 안보이는 벼랑이다. 미끄러지면 가루도 없겠다. 오금이 저린다.
능경봉에서 골폭산으로 이어지는 이 능선 밑으로 영동고속도로가 뚫여 지나간다.
나무 가지에 핀 눈꽃이 아름답다. 계속 이런 풍경이다.
온 종일 흐린 날씨로 전망이 별로 없다. 걸어온 감으로는 저 앞에 희미한 봉우리가 골폭산일 것 같다.
능경봉을 떠나 왕산골 계곡길로 갈라지는 안부 쉼터 등을 거쳐, 오늘 코스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인 대관령 전망대에 다다랐다. 휴게소에서 6km를 걸어왔다. 점심때가 지났지만 정상에서 먹기로하고 곧 출발한다.
정상 200m 전의 갈림길. 정상을 갔다가 다시 여기로 와서 오목골로 내려가야 한다.
골폭산 정상. 능경봉에서 5.3km 지금까지 7km여를 걸었다.
용평골프장도 보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실사단이 방문하여 실사 중인데 이 눈이 크게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지르메로 내려가다가 오골로 우회전한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찍었다.
양떼목장과 황태 덕장이 있는 오목골.
14:00 오목골로 내려와서 오늘 고생 끝 11.6km. 평소의 3`4배의 힘이 들어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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