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마산 용마봉 발리봉
광주, 태백종주1/2[발리봉 - 용마봉 - 백마산 - 마름산]
2020. 4. 28(화)
혼자
지난주 광주7산 태백종주1/2[태화산에서 노고봉까지]에 이어 나머지 구간을 간다.
바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육산으로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다.
외대 용인캠퍼스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08:20 분당에서 [1500-2]번 광역버스를 타고
09:05 외대 도서관 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외대 - 독고개 - 발리봉 - 용마봉 - 백마산 - 마름산 - 경안교(11.4km)
*우선 외대 구내에 조선 후기 국어학자 유희의 묘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기로 한다.
묘지는 학생회관 뒤쪽에 있다는데..
'왕산문화예술관' 뒤쪽 잔디밭 길로 들어간다.
바로 '유희(柳僖) 선생 묘' 안내판도 진입로도 소박하다.
유희(1773-1837)
조선 후기, 다산(1762-1836)과 동시대의 실학자이다.
어릴적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로부터 다양하게 학문을 익힌다. 그 어머니가 바로 '태교신기'를 저술한 사주당이씨(師朱堂 李氏). 그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따라 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오로지 학문에 전념한다.
훈민정음의 자모를 해설한 '언문지'가 그의 작품이다.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칠언절귀로 남겼다.
古閨怨(고규원)
相思定不斷人腸(상사정부단인장)
苟斷儂無一寸長(구단농무일촌장)
每歲梨花江上宅(매세이화강상택)
獨憑虛牖眄斜陽(독빙허유면사양)
옛 사랑
아무리 임이 그리워도
창자 끊어질 일은 절대 없어요
만약 그랬다면
제 창자는 한 치도 남아나지 않았겠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강가에는 배꽃이 피었네요
빈 창문에 기대서서
석양빛을 하염없이 홀로 봅니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자료: 조선일보 2013. 3. 2 '가슴으로 읽는 한시']
유희 선생의 묘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나타나 있지만 길 찾기가 여의치 않다.
희미한 흔적을 찾아 10여분 오르면 '용인 태교숲길'이다.
용인시는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의 묘가 있는 이 일대 임도를 '태교의 숲길'로 조성하였다.
본격적인 산행은 '태교의숲길'이 시작되는 외대캠퍼스 맨 위에서 시작한다.
독고개 이정표가 등산로임을 알려준다.
초입부터 제비꽃 족두리풀 각시붓꽃들이..
독고개
독고개에서부터 발리봉까지는 오른편에 곤지암리조트 철책을 끼고 걷는다. 전망도 없다.
아랫마을 산이리(酸梨里)는 이곳 배 맛이 쓰다는 '쓴배골'이 한자화한 이름이라고 한다. 발리봉도 배나무(梨)와 관련된 이름(發梨峰)이 아닌지 모르겠다.
발리봉부터는 왼편 특수전학교 철책을 따라 걷게 된다.
백마산
백마산에서 500m 내려온 헬기장
동네 주민들은 거의 이곳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간다.
가파르고 긴 내리막
공작현
양벌리 쌍용아파트 갈림길
마름산
오른쪽으로 '새광주주유소' 방향지시가 있으나 무시하고 경안교 방면으로 직진..
광주역과 경안천
빨간 깃발들이 심상치 않다. 개발을 빙자한 자연 파괴의 손길??
우측으로 내려가면 산행 끝
산행 종료
굴다리를 건너면 쌍령동 버스정류장.
[2][2-3]번 버스들이 경기 광주역을 경유하고 [300]번 버스는 분당 오리역이 종점이다.
15분 이상을 기다려 광주역으로 나가 환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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