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팔당, 예빈산

산넘고 물건너 2018. 1. 18. 19:54


예빈산(590m)/남양주 팔당

2018. 1. 18()

친구 연천과

 

겨울산은 설경과 눈꽃이 빚어내는 풍광은 환상적이지만 산의 특색은 눈에 덮여버린다. '그 산이 그 산'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주로 가까운 주변 산을 찾아 오른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도 풀렸고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좀 멀리 나가보기로 한다. 목적지는 팔당 예빈산이다.

 

예빈산이나 예봉산은 너무 익숙하고 주로 팔당역에서 오르지만, 오늘 들머리는 팔당댐」이. 인근 능내리 천주교공원묘지에서 오르는 것보다 지루한 포장도로를 피할 수 있는 코스이다.

 

 팔당댐 승원봉 견우봉 예빈산 율리고개 - 팔당역(6.0km)


[갈 때] 중앙선 덕소 앞 버스정류장 [167]번 버스 - 팔당댐 하차

[올 때] 팔당 - 왕십리역 - 분당선 환승

        


팔당댐」정류장에서 내려 건너편 정류장 바로 뒤에서 올라간다는데, 절벽 어디를 보아도 등산로가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러나 정류장으로 다가가 보면 뒤쪽으로 한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비좁은 길이 드러난다.


등산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만큼 희미하고 가파른 경사면이다. 뒤로 넘어질 듯한 자세로 오른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바짝 긴장하여야 한다.


능선으로 올라오면 분명한 산길이 나 있다. 흩어져 있는 묘소들을 연결해 주는 길이기도 하다.  

외편 바로 아래로 한강이 흐르는데 지독한 미세먼지 연무로 조망이 전혀 없다.


천주교공동묘지 도로와 만난다.


공동묘지의 한강변 능선을 따라 오른다.


승원봉을 지척에 두고 한강 쪽으로 툭 튀어나와 전망 좋고 쉬어가기 좋은 바위를 만난다. 바로 '일망대日望臺'다. 바로 발아래가 팔당댐이고 건너편에 검단산이 솟아 있을 텐데 짙은 연무에 가렸다.


일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승원봉'이다. 예전에는 허름한 나무기둥의 정상표지가 있었는데 깨끗이 정리되고 없다.



이어 견우봉을 오른다.


견우봉 바로 아래의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와


조금 전 지나온 승원봉


그리고 검단산과 고추봉 용마산. 짙은 연무에 가려 희미히다.


견우봉 정상



직녀봉이라고도 하는 예빈산(590m)이다.


 직녀봉 답게 정상석도 여성스럽다.


예빈산 정상은 헬기장


바로 건너온 경우봉. 그러면 바로 아래 안부는 오작교가 되는데…


예빈산에서 바라보는 예봉산


예빈산에서 율리고개로 내려오다 만나는 예빈산의 명품소나무


미세먼지로 전망도 없고, 산길도 질퍽거리며 미끄럽고, 시간도 지체되었고 …  이 율리고개에서 바로 팔당역으로 하산한다.





팔당2리, 팔당역으로 하산하였다.


날씨가 풀리면서 3~4일 동안 최악의 미세먼지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기대했던 팔당호 일대의 그 좋은 풍광을 맛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