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크거나 꽃이 곱지도 않지만 우리 서민의 모습에 가장 가깝고 친근한 나무이다. 화툿장에도 있고 땅 이름에도 '싸릿골'이니 '싸리재'니 많다. 내가 근무했었던 회사 근처의 유명 보신탕집 이름도 '싸리집'이다.
뿌리혹박테리아를 갖고 있어 공기 중 질소를 고정하여 암모니아를 생성하므로 척박한 땅을 기름지게 만들면서 잘 자란다. 50~60년대 황폐했던 우리 강산을 푸르게 만드는데 크게 공헌한 나무이다.
콩과의 콩과의 낙엽관목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며 키는 2∼3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하나의 잎자루에 3개씩의 작은잎이 달린다.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에 눈 털이 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여름이 지날 때쯤부터 늦가을 서리가 내리기 직전까지 자줏빛으로 핀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며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작은 꼬투리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은 보잘 것 없지만 중요한 밀월(蜜源)자원으로 이용된다. 싸리꿀에는 천연항균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메가3가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줄기는 농촌에서 사립문을 만들고 빗자루, 바구니, 회초리, 화살대 등의 용도로 애용되었다. 또한 줄기는 수분이 적고 단단하여 비 오는 날이나 생나무에 불을 붙여도 잘 타서 횃불용으로 이용되었다. 더구나 탈 때 연기가 나지 않아 예전 군인들이 야전에서 밥을 지을 때도 땔감으로 이용하였다.
우리나라에 자라는 싸리는 20여종이나 되는데, 가장 흔한 종류는 싸리와 조록싸리이다.
잎이 조록나무의 잎을 닮았다는 조록싸리는 잎의 끝이 뾰족하고 꽃은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참싸리는 잎 끝이 오목하고 꽃대가 짧으며 꽃이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잎이 예쁜 타원형이면 싸리이다. 싸리는 잎의 끝이 그냥 동그랗고 꽃대가 길어 잎 밖으로 더 길게 나온다.
땅비싸리와 족제비싸리는 잎이 깃꼴이며 꽃의 모양도 다르다.
[자료: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2016.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