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564m)/이천
2016. 4. 15(금)
이천과 광주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의 동쪽에 솟아있는 산이다. 최고봉은 천덕봉(634.5m)이다.
홍건적이 개경까지 쳐들어 오자 공민왕은 남쪽으로 안동까지 몽진하던 중, 이곳에 머물며 구국기도회(天德會)를 열었다. 그 후로 봉우리 이름은 천덕봉이 되었다.
산 아래 마을 도립리 일대는 산수유로 유명하다. 조선 중종 때 조광조를 따르던 선비들이 기묘사화(1519년)를 피해 이곳으로 낙향하여 산수유를 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산행은 동원대학이 있는 넋고개에서 동쪽으로 정개산을 거쳐 원적산의 주봉인 천덕봉에 이른다. 산행거리는 약 11km에 달하여 아기자기하면서도 중후한 당일산행을 즐길 수 있다.
넋고개(동원대학) - 정개산 - 천덕봉 - 원적산 - 경사1리(11.0km)
[갈 때] 모란역(광역버스) [500-1] - 동원대학교(넋고개)
[올 때] 도립리 마을회관 15:35 [23-8] - 이천터미널
넋고개. 원래 '넉고개(廣峴)'였으나 임진왜란 때 충주에서 참패한 신립장군의 시신을 운구하던 중 이 고개에 이르러 넋이 떠나갔다고 하여 넋고개가 되었다.
"장군의 시신을 서울로 옮길 때 따르던 병사들이 '장군님' 하고 부르면 관에서는 '오냐'하고 대답하였다. 이천을 지날 때는 그 소리가 '에헴'으로 들렸고, 넋고개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비로소 사람들은 장군의 넋이 아주 떠난 것으로 생각했다"(네이버 지식백과)
도자기 고장 다운 안내도이다.
곰바위약수터. 넋고개에서 500m 들어왔다.
주능1봉. 곰바위약수터에서 290m 급경사를 올라왔다.
주능2봉(433.4m)
남정리갈림길. 곳곳에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능선에는 도처 달래가 지천이다.
'정개산'의 정(鼎)이 '발이 셋 달린 솥'을 이름인데, 천덕봉 아래에도 '소시랑봉'이 있다. 쇠스랑도 쇠발이 서너개 달린 농기구이다.
멀리 천덕봉과 원적산
지석리갈림길.
주능3봉(수리산, 547m)
장동리갈림길
이선2리갈림길
천덕봉과 원적산. 천덕봉 아래에는 포 사격장이 있어 산불방지를 위해 나무들을 벌채하여 방화선을 만들어 놓아 아기자기한 능선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천덕봉.
원적산 천덕봉(634.5m)
원산산
2009년 4월 4일과 15일에 왔을 때는 이곳에 할미꽃이 무수히 많았었는데, 오늘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다.
천덕봉
지나온 정개산 방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정개산, 가운데 뾰족 봉우리는 주능3봉이다.
도립리 산수유축제장 방향으로 하산
낙수재로..
낙수재입구
산수유꽃은 이미 다 져버렸다.
경사리 경노당
경사1리로 하산하여 산행을 마쳤다. 산수유축제는 끝났고 산수유꽃도 이미 졌다. 동네의 축제분위기도 옛일이 되어 산수유막걸리 파는 식당도 문을 닫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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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리 '육괴정(六槐亭)'
조선 중종 때 조광조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기묘사화(1519년)를 피해 6명의 선비가 이 마을로 낙향하였다.
그들은 정자를 짓고 우의를 기리며 느티나무(槐) 6그루를 심어 '육괴정'이라 불렀다.
처음에는 초당이었으나 수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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