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매봉, 582.5m)
2014. 8. 7(목)
모란클럽 5+1
청계산은 그다지 볼품있는 산은 아니지만 의외로 조선 초 유명한 선비들이 은거했던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여말 문신 조윤(趙胤)이 조선의 벼슬을 마다하고 이 산 높은 봉우리에 올라 개경을 바라보며 슬피 울었다고 전하며,
정여창이 연산군의 무오사화를 피하여 이 산에 은거하면서 두 번이나 목숨을 건졌다는 이수봉(貳壽峰)이 그렇다.
망경대 밑 혈읍(血泣)재는 바로 정여창이 이상사회가 좌절되자 피눈물을 흘리며 넘었다는 고개다.
오늘은 국사봉을 필두로 이수봉과 매봉을 올라 옛골로 하산하는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이곳 국사봉도 고려 충신들이 망국을 사모하며 올랐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봉우리 이름도 우리나라 봉우리의 흔한 이름 ‘國師’가 아니라 '國思'라는 문자를 쓰는 것도 다르다.
[갈 때] 모란역⑥출구에서(08:10) [350]번 버스 - 운중동 종점(09:00)
[올 때] 옛골 [11-1]번 마을버스 - 모란역
정신문화원 - 국사봉 - 이수봉 - 석기봉 - 매봉 - 매바위 - 옛골(9.0km)
운중동 종점 하오개로351번길을 150m 올라가면 산행 들머리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밑 통로
어제밤에 내린 비로 산길은 축축하고 매우 습하다. 짙은 안개로 시계는 불분명하고 눈과 귓전을 어지럽히는 날파리들이 여간 성가시지가 않다.
운중동 버스종점에서 1km 올라왔다. 금토동 종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國思峰
이수봉. 11:40이 지나는데도 안개가 걷힐 기미가 없다.
정여창이 연산군의 무오사화를 피하여 이산에 은거하면서 두 번이나 목숨을 건졌다는 이수봉(貳壽峰)이다.
헬기장
석기봉 이정표
석기봉. 예전에 이곳에 화장실이 있어 냄새를 풍겼었는데 깨끗해졌다.
바위샘물
혈(血泣)재. 이상사회를 꿈꾸던 정여창이 그 꿈이 좌절되자 이곳에 은거하며 피눈물을 흘렸다.
"내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마는
머리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매
이렇듯 마음 행복 되노라"
-유치환의 '행복' 중에서-
헬기장갈림길
정토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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