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산(梅谷山, 507.0m)/양평
2014. 4. 15(화)
매곡산은 양수리 북한강 동쪽의 나지막한 산이다. 북쪽 수입리마을 건너 고동산과 마주하고 있다.
서쪽에는 푯대봉이 있고, 동쪽으로는 가마봉이 자리하고 명달현 너머 중미산까지 연결된다.
산행은 문호교회에서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푯대봉까지는 2.8km. 정상에서 명달현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10km가 넘는다. 푯대봉까지는 이정표가 과잉이다시피 하지만 푯대봉을 지나서 부터는 전무하다. 희미한 산길도 멧돼지들이 죄다 휘갈아 놓아 길잃기가 십상이다.
문호리(무내미)는 조선시대 매우 번잡한 지역이었다. 뱃길이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시절 무내미나루터는 경성의 관문으로 매우 번창하였었다. 주막과 여관이 즐비하여 작은 서울로도 불리었다.
매력있는 이름에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늘 가보고 싶었던 터였다. 더구나 진달래도 많은 산이라 봄이 가기전에 진달래산행 겸 매곡산 산행에 나섰다. 양수리 문오리마을에서 푯대봉을 거쳐 정상을 오른 후 명달리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문호교회 - 푯대봉 - 매곡산 - 수입리(벽계계곡)
[갈 때] 왕십리역 08:30 - 양수리역 09:02/09:30 [8-3 문호리 행 버스] - 문호리 서종면사무소 09:40
[올 때] 수입리 16:30[마석으로 가는 승용차에 편승] - 17:20 마석[1100 광역버스] - 잠실역
양수역①출구. 문호리, 명달리 등의 버스노선들이 있다.
문호교회 옛 예배당 '한돌성전'
조선시대부터 도회를이루었던 이곳에, 1905년 가을 곽안련(Charles Allen Clark, 1878-1961) 선교사가
교회를 설립하였다.
2.5평의 좁은 방에서 시작한 이 교회는 1911년에는 6칸의 교회당과 183명의 신도를 두었다.
위 예배당은 6.25 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자료: 문호교회 100년 1906~2006)
들머리
엊그제 온세상이 만화방창이더니 어느새 녹음방초의 계절에 들어서 있다.
사진 찍기에 알맞은 곳인데 안개가 전망을 흐리게 한다.
포토 죤에서 바라보이는 해협산 일대
진달래꽃길.
354m 푯대봉 정상에도 신록으로 치장되고 있다.
북한강 건너 문안산
갓시붓꽃
이스라지
무궁화묘지 입구
제비꽃이 지천이다.
매곡산 정상은 헬기장이다.
조선현호색이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매곡산을 지나면서부터는 길찾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구슬붕이를 만났다. 용담과 두해살이풀
키가 작고 가지가 많은 전체의 모양이 구슬을 닮았다. '기쁜 소식(복음)'이라는 좋은 꽃말을 가지고 있다.
키가 워낙 작고 꽃도 작아서 마치 조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용담의 축소판이라고 '소용담'이고도 한다. 그러나 용담은 늦가을 꽃이지만 구슬붕이는 이른 봄꽃이다.
피나물. 줄기를 자를 때 나오는 노란빛을 띤 붉은색 유액이 피를 연상하게 한다.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명달리 방향으로 짐작하고 내려간 곳이 명달리가 아니었다. 한 시간 전에 내려갔던 지점으로 되돌아 왔다.
*매곡산 정상을 지나면서 엉뚱한 생고생을 하고 말았다. 희미한 산길을 짐작만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 곳이 명달리가 아니었다. 높지도 않은 산을 16km 이상의 산길을 6시간 반 동안 동서남북으로 헤집고 다녔다.
문호리로 원점회귀 하려고 되돌아 나온 곳도 엉뚱한 곳이었다.
수입리로 내려온 것이다. 버스도 하루에 몇번 없는 오지이다. 나중에 지도를 확인하였더니 '벽계계곡'이었다.
도로정비 공사장에 나온 분의 차량에 동승하여 마석으로 나왔다.
마석 대원교통 종점. 잠실역 청량리 등으로 나가는 버스노선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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