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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고흥 2011. 3. 3

산넘고 물건너 2011. 3. 4. 10:04

고흥반도에는 팔영산(608.6m)과 적대봉(592.2m) 천등산(天登山·553.5m) 등 일출·낙조와 다도해 풍광이 아름다운 산들이 여럿 있다. 모두 거대한 정상 바위절벽과 능선상의 기암들이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산들은 다도해 풍광을 즐기면서 남쪽부터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을 수 있어 봄철 산행지로도 인기다.

분당 월드컵산악회의 봄산행을 따라 고흥 팔영산(八影山, 606.7m)을 다녀왔다. 팔영산은 8개의 바위봉우리가 남북 연봉으로 솟아있는 산이다.

 

 

팔영산은 중국 위왕이 세숫대야에 고인 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신하들에게 그 산을 찾도록 했는데, 바다 건너 고흥 땅에서 이 산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팔전산이라 불리던 산 이름을 팔영산(八影山)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 팔령산(八靈山), 팔봉산(八峰山) 등의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해발 600m가 조금 넘는 산으로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험하며 경치가 좋은 바위산이다.

지나치게 힘들지 않으면서 아기자기한 해안선과 상쾌한 바다 풍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산행의 재미를 맘껏 누릴 수 있었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산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올해부터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고 한다.

 

팔영산의 여덟개의  봉우리들을 옛 문헌에는 유영봉, 군선봉, 성주봉, 천주봉, 별봉, 팔응봉, 일출봉 등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 기록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고흥군에서는 ①유영봉(幼影峯), ②성주봉(聖主峯), ③생황봉(笙篁峯), ④사자봉(獅子峯), ⑤오로봉(五老峯), ⑥두류봉(頭流峯), ⑦칠성봉(七星峯), ⑧적취봉(積翠峯) 등으로 각각 명명하여 정상석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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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사 → 1봉 → 2봉 → 3봉 - - → 8봉 → 깃대봉

안양재 → 탑재 능가사

 

 

순천에서 벌교를 지나 고흥 시가지로 들어가는  길에서부터 8봉의 윤곽이 선명하다.

 

 

능가사는 1,500여년 전 신라 아도화상(阿道和尙)이 보현사란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벽천(碧川)대사가 중창하면서 ‘인도의 명산을 능가한다’는 의미로 능가사(楞伽寺)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하는 고찰이다. 한 때 4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으며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혔었다고 한다.

산중에 자리를 잡는 일반 사찰과 달리 민가 가까이에 터를 잡았다. 

 

 

능가사를 왼편으로 돌아 산행이 시작된다. 대나무 숲이 우리가 따뜻한 남쪽 지역에 왔음을 짐작케 한다.

 

 

능가사 뒤 주차장에서 보이는 8봉

 

 

1봉부터 오르기로하고 왼쪽 진입로로 들어간다.

 

 

흔들어 보라고 야단들이다. 누군가가 '꺼내고 흔들어야 잘 흔들거린다'고 설명한다. '뭘 꺼내?...' 웃음들이 터져나왔다. '괴고 있는 저 나무를 꺼내야 한다'고 하는 말인데...

 

 

우주항공을 테마로 한 이정표가 예쁘다. 제1봉은 오른쪽으로 300m 거리에 있다.

 

 

위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암봉들이 기다리고 있다.

 

 

제1봉. 봉우리 왼편으로 오르다가 온통 빙판길이라 아예 뒤돌아 내려와 안전지대로 우회하였다.

 

 

제1봉(유영봉)에서 정면으로 펼쳐지는 제2봉. 봉우리마다 철계단이고 철책이 설치되어있다.

 

 

2봉(聖主峯)에서 제1봉을  뒤돌아보았다.

 

 

제2봉(聖主峯)에서 보이는 제3봉, 제4봉.

 

 

제3봉(笙篁峯)에서 보는 4,  5봉.

 

 

제3봉에서도 뒤를 돌아보고...

 

 

4봉(獅子峯)에서 보는 5봉, 6봉.

 

 

제5봉에서 보이는 동쪽 여수방향 여자만

 

 

암봉 가운데는 경관이 뛰어나면서 매우 까다롭다는 제6봉이다.

쇠사슬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천길 아래를 내려다 볼 때는 현기증이 일어나며 오금이 저려온다. 

 

 

제6봉에서도 뒤돌아보고... 

 

 

제6봉에서도 뒤돌아본다. 5, 4, 3, 2, 1봉

 

 

제6봉 표지석. 앞에 능선 높은 곳이 정상 깃대봉이다.

 

 

제7봉. 여덟개의 암봉 중에서는 제일 높다. 7봉 오른쪽으로는 해창만.

 

 

제7봉으로 가는 길목의 통천문.

 

 

제6봉 과 해창만.

 

 

제8봉과 깃대봉.

 

 

제7봉에서 6봉과 해창만을 배경으로...

 

 

제7봉에서 점심요기하고 저 8봉을 향하여...

 

 

8봉에서도 7봉을 돌아본다.

 

 

깃대봉

 

 

최고봉인 깃대봉은 8봉에는 포함 되지 않지만 이곳에서 8봉이 모두 조망이 된다.

 

 

남해쪽 다도해.

하산은 다시 제8봉 방면으로 내려와 왼편 길을 따라 탑재를 거쳐 능가사 뒤편으로 내려갔다.

 

하산길에 만나는 편백나무 숲.

 

 

팔영산 기슭에는 사스래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사스래피나무가 제주도의 그것보다 키가크다.

대나무 숲도 여기가 남쪽임을 알려준다.

  

 

 

 

16:00 능가사로 하산.

16:30 담양으로 대나무통 찰밥먹으러 출발하다.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죽순요리 전문점 송죽정(061-381-9988)에서 대통밥으로 저녁을 하고 분당 10:00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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