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대중교통 산행 서울•경기

연천, 보개산 지장봉(지장산)

산넘고 물건너 2019. 4. 22. 22:06



보개산 지장봉(地藏山 877.2m)

2019. 4. 22()

혼자

  

지장산은 이름이 보개산과 혼용된다. 정상이 연천과 포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연천은 '보개산 지장봉'으로,  포천에서는 '지장산'으로 부른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보개산 지장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인터넷에는 주로 지장산으로 소개된다.


산세는 가파르고 드세다. 그 만큼 곳곳이 비경이다. 남으로 뻗은 지장능선에는 지장산봉 화인봉 삼형제봉

향로봉 등이 이어져 있고, 동쪽 관인능선에는 관인봉과 관인북봉 등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늘어서 있다.

산행 난이도가 높고 남한 최북단에 위치해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교통이 불편하여 찾는 사람은 많은 편이 아니다.

등산로는 포천 지장산마을과 연천 절골에서 마련되어 있지만 산행은 주로 지장능선의 비경을 거칠 수 있는 지장산마을에서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하산 시 교통을 감안하여 연천 절골 원심원사에서 시작하여 포천 지장산마을로 내려온다.

산행은 모두 10시 경에는 시작할 수 있지만, 하산할 때의 버스시간이 절골은 13:40 16:40, 지장산마을에는 15:00 15:40이기 때문이다.

 

절골 - 원심원사 - 석대암 - 화인봉 - 지장산 - 잘루맥이 - 지장산마을(12.0km)

 


[갈 때] ①소요산역에 08:50 도착하여 길 건너편에서 08:57 [39-2]번 버스로 환승한다.

              '동두천역-고대산'을 오가는 [39-2]번 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09:15 전곡터미널에 도착, 09:40 [39-8]번 버스로 갈아탄다.

           [39-8]번 버스는 연천역과 시가지를 돌아나와 10:18 '절골'에 도착한다.

     

[올 때] 지장산마을 15:17 [60-1]- 관인 15:30/15:45 동서울 행 [무정차]버스 - 동서울 17:22




(10:18) 절골 버스정류장

'보개산 숲길' 이정표 밑에 조그맣게 세워진 지장봉 이정표는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보개산 숲길' 방향을 따라 간다.


원심원사(元深源寺) 부도군.  심원사는 구한말 보개산을 배경으로 활약하던 의병을 소탕하면서 소실되었고, 그 후 중창되었지만 6·25사변 때 폐사되었다폐사 전 심원사는 강원을 거느린 대사찰이었다고 한다.


사전 검토한 바로는 부도군을 지나자마자 절골천1교 직전에 왼쪽으로 제1등산로 진입로가 있었는데..


등산로가 철통같이 폐쇄되었다. 철책이나 철조망 경고안내문 등의 상태로 보아 최근에 폐쇄된 듯하다.

철책 안쪽으로는 산행이정표가 그대로 세워져 있는 것도 보인다. 산행 안내판 위에는 석대암으로 올라가는 등산객은 종무소에 신고하라는 경고문이…


등산로 일부가 사찰 사유지로 사찰 측에서 입산금지 조치를 한 상태였다. 종무소로 가서 출입부에 인적사항을 기재하여 허락받고 계곡길로 올라간다. 출입부 기록을 보았더니 주말인 어제 3명, 오늘은 나뿐이다.


이제 비로소 정표가 보인다. '석대암옛길입구'  석대암 1.83km


오른편 계곡 쪽 아래로 이정표가 보여 따라가 보았다.


징검다리 이정표. 아마도 동마내미고개로 오르는 제3등산로인 듯한데, 지장산 방향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최근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전혀 없다. 얼른 되돌아 나온다.


한눈 팔지않고 이 포장길을 따라 석대암까지 가기로 한다.

 

'굽은신갈나무' 이정표.  석대암까지 500m 남았다. 포장길 오르막을 오르느라 벌써 기진맥진이다.


부부바위


석대암까지 50m 남았다. 도중에 몇 번을 쉬었는지도 모른다. 


옛 스님들이 참선을 수행하던 토굴들


복원된 석대암. 옛스러움은 전혀 없다.

"옛날 사냥꾼의 화살에 맞은 돼지는 보이지않고 지장보살상이 샘물에 잠겨 있었다. 사냥꾼은 살생을 깊이

 뉘우치며 지장보살상을 건져 암자를 짓는다." 석대암의 전설..


석대암을 둘러보며 등산로를 찾는데, 해우소 앞에서 희미한 등산로 흔적이 보인다.



고도 700m 지역, 노랑제비꽃이 화원을 이루었다.


흰노루귀도 …


지장능선이 코앞이다. 마음은 급한데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12:27) 드디어 능선!! 화인봉 북쪽 아래 안부로 올라왔다.


화인봉은 지장산 반대 방향으로 100m 정도 올라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화인봉 정상봉


(12:38) 화인봉 806m, 연천군


회인봉에서 바라보이는 지장봉. 바위 암봉이 지장봉 정상이다.


양지바른 평지에서 '콩나물 뚝배기'로 20분간 점심..


봉우리를 오르는 중 처녀치마도 만나는 횡재..


지장봉 정상 봉우리이다. 오른편으로 돌아 오른다. 



(13:30) 지장봉 정상


포천시의 정상석은 '지장산(地藏山 877.2m)'


연천군의 정상석은 '지장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침이 없다. 남쪽으로 화인봉  삼형제봉 향로봉, 그리고 종자산이 보이고


힘들게 올라온 절골 방향  원심원사가 있는 보개계곡도 보이고


동편으로는 관인능선과 지장계곡


북쪽으로는 고대산과 금학산이 보인다.


(13:33) 잘루맥이고개 방향으로 하산 시작.  잘루맥이고개까지 1.4km이다.



잘루맥이고개 능선



(14:10) 잘루맥이고개


잘루맥이고개로 내려서면서 뒤돌아 보았다.


하산길은 신작로 수준이다.

현재 14:12. 남은 거리가 약 5km 정도인데 빠른 걸음으로 내디디면 15:00 버스를 탈 수도 있겠다. 



동마내미고개로 오르는 칫숲 갈림길


삼형제봉 갈림길인가(??) 리번은 동마내미 갈림길보다 더 많다.


(15:00) 15:00 버스시간에 맞추기 위해 발바닥에 불이 나게 걸었다. 그런데 버스는 17분이나 연착.. 뭐야??


*12km  4시간 40분의 산행, 다소 무리하였다. 보통 걸음으로 5시간 반 정도는 소요되는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