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소모, 평지걷기의 20배
동아닷컴 2024-09-30
계단 오르기는 평지 걷기와 비교해 운동 효과가 탁월하다. 이는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는 특성에서 기인한다.
계단을 오를 때 평지를 걷는 것 보다 약 20배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지어 계단을 내려갈 때조차 약 5배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이는 몸의 하강을 늦추기 위한 근육 작용 때문이다.
계단 오르기를 포함해 인간의 이동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한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생리학자이자 생체역학자인 알베르토 미네티 교수는 최근 AP 통신에 계단 오르기가 짧은 시간 안에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는 이유를 수학적으로 설명했다.
“체중 1킬로그램을 수평으로 1미터 이동시키면 0.5칼로리를 소모한다. 체중 1킬로그램을 계단에서 수직으로 이동시키면 10칼로리를 소모한다. 따라서 수평 이동보다 수직 이동이 20배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것이다.”
계단 오르기는 유산소 운동과 저항력 훈련을 결합하여 심박 수를 높이고 다리 근육을 단련하므로 일반적인 유산소 운동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기초 대사량 증가, 지구력과 균형감각 향상에도 좋다.
지난 4월 유럽 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습관적으로 계단을 사용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39% 감소했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2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무릎, 발목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계단을 오를 땐 체중의 3배, 내려올 때는 체중의 5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걸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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