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11.10.
[이동규의 두줄칼럼] [114] 후회학 개론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기쁠 땐 약속하지 말고 슬플 땐 결심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결국은 후회하는 게 사람이다.
전 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하는 후회(regret) 중 늘 맨 위에 포진하는 항목은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살았다"는 후회다. 사실 타인들은 내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또한 피곤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채 질질 끌려간 시간들이 뒤를 잇고 있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한 일보다는 '안 한 일에 대한 후회'가 압도적으로 많다.
혹자는 후회를 두고 죄책감의 여동생 정도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더 좋은 선택지로 가는 각성제다.
"후회는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든다." 오랜 후회학 연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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